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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윤종신의 숨겨진 띵곡 5곡 추천

by 고속도로껌팔이 2020. 6. 7.

1. 고요

물 넘기는 소리만 들려 
아무 할 말 없이 바라보기만 할게 
다신 못 보잖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너를 이제 다시 볼 수 없잖아

너를 안고 있는 소리만 들려 
아무 할 말 없이 느끼고 싶어 
너의 온도 너의 촉감 머릿결과 
너의 귀는 듣지 않고 만지고 싶어

자 그대 일어나면 이별이 시작돼요 
이렇게 가만있으면 아직 애인이죠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굳은 채로만 공원의 조각들처럼  
언제나 지금 이대로 

자 이제 고개 들어 이별을 시작해요 
손끝에서 떨어지는 순간 외면할게 
눈물은 안돼 그 소리 들을 수 없어 그 모습 볼 자신 없어 
이 고요 속에 이별해

떠나가는 소리만 들려 
저 멀어지는 아직 사랑스러운 너 
너 쪽에서 오는 고마운 바람 
안녕이란 향기 전해주는 밤

자 내가 일어나서 이별이 끝나가요 
일부러 너의 반대로 한없이 걸을게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굳은 채로만 공원의 조각들처럼 
처량히 머무를 순 없는 걸

나 아무 소리 없이 이별을 견뎌낼게 
온몸이 떨리도록 그리워도 견딜게 
후회는 안 돼 다시는 들을 수 없어 흐느낀 그 밤의 소리
이 고요 속에 이별해

 

 


2. 말꼬리

 

 

비는 오고 너는 가려 하고
내 마음 눅눅하게 잠기고

낡은 흑백영화 한 장면처럼
내 말은 자꾸 끊기고

사랑한 만큼 힘들었다고
사랑하기에 날 보낸다고
말도 안 되는 그 이별 핑계에 나의 대답을 원하니

너만큼 사랑하지 않았었나봐
나는 좀 덜 사랑해서 널 못 보내 가슴이 너무 좁아
떠나간 너의 행복 빌어줄 그런 드라마 같은 그런 속 깊은 사랑 내겐 없으니

사랑하면 내게 머물러줘
사랑하면 이별은 없는거야

너만큼 사랑하지 않았었나봐
나는 좀 덜 사랑해서 널 못 보내 가슴이 너무 좁아
떠나간 너의 행복 빌어줄 그런 드라마 같은 그런 속 깊은 사랑 내겐 없으니

우리의 사랑 바닥 보일 때까지
우리의 사랑 메말라 갈라질 때까지 다 쓰고 가
남은 사랑처럼 쓸모 없는 건 만들지 마요 손톱만큼의 작은 사랑도 내게 다 주고 가요

그러니까 이별은 없는거야


3.  1월부터 6월까지

 

유난히 춥던 1월13일
웃음 많던 그녈 처음 만났죠
한번도 생일을 남자친구와
보낸 적 없다는 그녀를
신발과 가방을 좋아했지만
그 모습이 귀엽게만 보였고
내 뒷모습이 슬퍼 보인다며
사진을 찍다가 그녀가 웃었죠


햇살 따스한 4월의 첫날
그녀를 처음 울리고 말았죠
퉁퉁 부어버린 그녀 고운 두 눈
나도 그만 울어버렸죠


싸울때마다 우리는 서서히 
이별이란 단얼 입에 올렸죠
서로 며칠씩 연락도 안 한 채
기 싸움도 벌이곤 했죠
매일 그녀를 데리러 가던 길
늘 설렜다는 걸 그녀는 알까요
내 인생 한번도 그녀를 이길
그 어떤 누구도 만난 적 없었죠


6월17일 힘들었던 그녀
내게 그만 헤어지자고 했죠
결국 그녀에게 상처만 줬네요
진짜 내 맘 그게 아닌데


한 달도 지나고 1년도 지나고
지금도 그녀가 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죠


이촌동 그 길 아직도 지날 땐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
밤의 공원도 그 햄버거 집도
지하상가 그 덮밥집도

 

 

 


4. 너를 찾아서

 

그렇게 보내는 게 아녔어
그쯤에서 멈추면 좋을 줄
생각을 다 말로 하지 않는 것이 더
멋진 이별이고 잘 보낸 거라

이별에 멋 따위가 어딨어
좋은 사람으로 남는다고
뭐가 달라는데 나 미쳐가는데
니 가슴에 남는 나 그게 뭔데

어디니 무작정 찾아간다
원래 나 이기적이었었잖아
내가 보고 싶고 내가 그리운 게 더 중요해
멀리서 바라만 봐도 숨 쉬겠어

어딨니 너의 흔적 찾아 따라가려 해
분명히 남겼을 걸 넌 예쁘니까
내가 없어도 그 미소는 잃지 않을 너이기에 
먼발치에서 라도 보고만 갈게

딴 사람으로 잘들 덮던데
난 그게 잘 안되네 이러다
오래된 이 길처럼 굳어 버린 채로
너의 발이 닿기만 바라기엔

어디니 무작정 찾아간다
원래 나 이기적이었잖아
내가 보고 싶고 내가 그리운 게 더 중요해
멀리서 바라만 봐도 숨 쉬겠어

어디있니 너의 흔적 찾아 따라가려 해
분명히 남겼을 걸 넌 예쁘니까
내가 없어도 그 미소는 잃지 않을 너이기에 
먼발치에서 라도 보고만 갈게
큰 숨 한 번에 좀 더 견딜게

 

 


5. 오르막길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 걸음 이제 한 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 걸음 이제 한 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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