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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들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

by 고속도로껌팔이 2020. 3. 5.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

 1997년 8월 6일 대한민국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801편이 미국령 괌의 앤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서 착륙도중 추락한 사건.

 

1997년 8월 5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53분경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륙해 괌의 앤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였다.

사고 당시 비행기를 조종했던 기장의 비행시간은 8932시간, 부기장은 4066시간, 기관사는 13,065시간이었다.

 

원래는 사고기종인 B747-300B 대신에 A300-600R을 투입시키려 하였으나 성수기로 괌 노선을 충당시키기 위해

B747-300B를 투입시켰다. 만약 A300-600R을 투입시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을까?

 

당시 괌은 태풍 '티나'의 영향권에 있었다. 하강을 하는동안 폭우는 점점 심해졌고 조종사들은

기상레이더를 이용해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니미츠 힐에 접근하자

소나기가 내려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다.

 

조종사들은 공항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VOR이 일반 공항과는 다르게 공항으로부터 3마일 떨어져있다는 사실과

ILS의 활공각 유도장치인 글라이드 스로프가 고장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충돌 29분 전 41000피트에 있던 항공기는 2600피트로 하강하기 시작했고

충돌 11분 전 비구름에서 벗어난 801편은 6번 활주로로 착륙하겠다고 관제탑에 보고한다.

 

하지만 잡히지 말하야 할 신호가 잡히는데

충돌 3분 전에 갑자기 글라이드 스로프의 신호가 잡히기 시작한다.

잡힌 신호로 인해 조종사들은 혼돈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글라이드 스로프의 신호는 120Hz의 방해전파로 인해 오류가 잡혔던 것이었다.

충돌 40초 전 기장은 잡힌 신호로 인해 글라이드 스로프에만 온 신경을 쓰고 있었고

착륙 체크리스트를 진행한다.

 

추락 6초 전 부기장은 기장에게 착륙을 포기하고 고어라운드를 할 것을 제안한다.

추락 2초 전 기장도 착륙을 포기하고 고어라운드를 외쳤고 엔진추력을 올리고 기수를 올리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200톤짜리 대형 점보기가 하강중에 급상승을 하려고 하니 재빠르게 상승할 수 없었고

고어라운드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했다.

 

비행기의 좌측 랜딩기어가 언덕의 나무를 건드렸고 도로의 송유관을 친 후 왼쪽 날개가 언덕에 충돌했다.

추락이후 괌 관제소는 착륙을 시도하겠다던 801편이 보이지 않고,

신호에도 잡히지 않아 추락했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시 괌은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었고 폭우로 인해 활주로를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웠다.

또한 기장은 예정되지 않았던 괌 비행으로 피곤한 상태로 집중력이 흐려진 상태로

정확하지 않은 접근을 시도했다.

 

그리고 801편은 사용기한이 만료된 진입차트를 사용했다.

실제 진입차트에서는 최저고도가 2150피트였지만 만료된 진입차트에서는 1770피트라고 쓰여있었다.

그러니까 진입해야 할 실제고도보다 낮은 고도로 활주로로 진입했던 것이다.

 

또한, 대한항공 내의 권위주의도 있었다.

부기장이 고어라운드를 하자고 했음에도 시도하지 않았고

부기장은 소극적인 태도로 "착륙 포기합시다" 라는 말만 반복했다.

 

1999년 권위주위와 관련된 대한항공 화물기 8509편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대한항공은 권위주위를 없애기 위해 조종실 내에서는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801편 괌 추락사고로 총 254명 중 228명이 사망하고 26명만이 생존했고

추락현장 언덕에는 사망한 228명을 추모하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